[단독] 사자에 돌팔매질...신고조차 하지 않은 동물원 / YTN (Yes! Top News)

2017-11-15 15

[앵커]
동물원에서 한 남성이 사자를 향해 어른 주먹만한 돌을 여러 차례 던지고 달아난 영상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10여 미터 앞에서 사자를 직접 겨냥해 돌을 던졌지만,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의 이런 행동이 흔한 일이라며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동물원 사자 우리 앞에서 한 남성이 있는 힘껏 돌을 던집니다.

맨손으로는 부족한 듯 이번에는 줄을 이용해 사자를 향해 어른 주먹만 한 돌을 던지기도 합니다.

10여 미터 떨어진 사자를 직접 겨냥해 던진 돌이 빗나가자 몇 차례 더 돌팔매질이 이어집니다.

[목격자 : 처음에 그 사람이 무언가를 '휭휭' 돌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봤더니 돌이 '턱'하고 날아가더라고요.]

이 남성은 돌을 던진 뒤에는 야구 방망이를 꺼내 주변에 있는 울타리와 나무를 내려치며 사자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에는 사자 다섯 마리가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동물원에 신고해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남성은 30분 동안 야구방망이를 들고 동물원을 활보하다가 그대로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동물원 측은 돌을 던진 남성이 누군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동물원 측은 사자가 다치지 않았고 시설물 피해도 없어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람객들이 장난삼아 동물들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나뭇가지 등으로 위협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정상 / 서울대공원 동물원 운영팀장 : 그전에는 경고나 제지 차원에서 그치곤 했는데, 앞으로는 심한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려고 합니다.]

동물원 측은 YTN이 입수한 제보 영상을 보고 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경찰 신고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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